쉬어가기
화장 고치기
교양있는 집안의 애들인 듯한 아이 둘이 놀고 있다.
워낙 훈육인 잘 된 터이라 머슴아이가 오줌이 마려워 자리를 뜨려는데 아빠께서 늘 예의바른 행동을 하라고 하시던 말이 생각났다. 근데 이런 경우 뭐라 양해를 구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. 곰곰 생각턴 끝에 엄마가 화장실 갈 때 하던 말이 떠올랐다.
그래서,
“ 나 화장 좀 고치고 올게” 하였다.
화장실에 다녀 오니 계집아이가 묻는다.
“화장 고치고 왔니?”
“웅”
“그럼. 자크 좀 잠궈라. 립스틱이 나왔다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