쉬어가기

아가씨와 고추
호남선 삼등 열차에 할아버지가 고추가마니를 가지고 타셨는데 사람은 많고 앉을 자리는 없다. 앉아있는 아가씨 앞으로 다가가 하시는 말씀.

"아가씨 다리 좀 벌려요."
"왜요?"
"왜긴 고추 좀 넣게!"

그렇게 한참을 타고 가는데 다음 역에서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아가씨 발치에 세워 놨던 고추 가마니가 넘어졌다. 할아버지 왈,

"아가씨 미안해요. 고추 좀 세워줘~ "

다음 역에서도 급정거하는 바람에 고추가마니가 넘어졌는데
이번엔 고추가 몇 개 바닥으로 떨어졌다.
할아버지 왈,

"아가씨 고추가 빠졌네, 좀 집어 넣어주면 안 될까?"

이 아가씨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는데
옆에 앉은 할머니가 하는 말..

"아이구! 그 할아버지 고추 참 탐스럽네. 나는 저런 고추를 어디서 구하나~ 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