쉬어가기

바뀐 포장
예의 바르고 아주 세심한 한 젊은 이가 여자 친구 생일선물로 장갑 한 켤레를 샀다. 선물 포장을 해 달라 하고 쪽지까지 꼼꼼히 써 주며 넣어포장 해 달라 하였다. 다만 시간이 없는지라 생일 파티에는 참석 못하고 택배를 시켰다. 그 쪽지에는 이렇게 썼다.

--이 선물이 자기 맘에 들거야. 이 겨울에 자기 늘 맨살인 걸걸 보고 정말 안쓰러워 했었어. 여기 보내는 것은 안팎 겸용의 최신형이야. 그러니까 뒤집어 착용해도 된대. 좀 더러우면 빨 필요없이 뒤집으면 되거든. 파티에 못 가서 미안해. 이걸 착용한 모습을 보면 정말 좋을텐데...

여자가 쪽지를 다 읽고 포장을 푸니 나온 것은 "실크 팬티"였다.

점원이 잘못 포장한 것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