쉬어가기

서두를 필요 없다
나이든 교수가 남자의 생식기의 구조와 기능을 설명하고 있었다. 아무리 의학 강의였지만 이야기가 그 쯤에 이르자 여학생은 당황스러웠다.

"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남부 아프리카에 사는 반투족의 남성이 가장 큰 ..."

더 이상 들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살그머니 일어나 조용히 뒷문을 열고 마악 나가려던 참이었다. 교수님께서;

"이봐, 학생.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어요. 어차피 남부 아프리카로 가는 비행기는 토요일 밤에 있으니까.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