쉬어가기

갇혔다
억병으로 취한 사내가 아까부터 전봇대를 붙잡고 몇 바퀴인지 모르게 돌고 돌고 또 돌고 있다.

아주 절망스런 목소리로;

"아무리 더듬어봐야 소용없네. 난 꼼짝없이 갇힌거야."

그러고는 주저앉고 말았다.